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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유출·소비 기반 심각”…충북 1인당 민간소비 전국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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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9-03 13:22:16 수정 : 2023-09-03 13: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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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높지만, 민간소비는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영훈 충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충북 FOCUS’에 충북의 민간소비진단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도내 민간소비 현황과 특성을 분석하고 소비부진 원인 진단, 민간소비 활성화를 위한 경제정책 수립 기초자료 제공을 위해서다.

 

충북 특화 민간소비지출 분야. 충북연구원 제공

민간소비는 대외적 충격 대응력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삶의 질 개선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지난해 1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충북의 1인당 민간소비는 1610만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4580만원으로 전국 5위, 1인당 지역총소득은 3790만원으로 전국 8위, 1인당 개인소득 2108만원으로 전국 10위에 머물렀다.

 

전국 평균은 지역내총생산 4013만원, 지역총소득 4057만원, 개인소득 2222만원, 민간소비 1944만원이다.

 

충북의 1인당 국내소비지출액은 1455만원으로 전국 평균의 88.7%(1639만원)로 전국 14위다.

 

서울이 1997만원으로 가장 많고 울산, 대전, 광주, 부산, 대구, 경기, 경남, 인천 순이다.

 

지출목적별로는 충북은 교통과 가구 집기, 가사용품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전국 평균보다 소비가 적었다.

 

특히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품(전국 16위), 임료 및 수도광열(전국 14위), 음식·숙박(전국 12위) 등에서 소비가 저조했다.

 

전국 및 충북의 1인당 민간소비. 충북연구원 제공

충북의 1인당 소비지출은 2015년 이후 연평균 1.4%씩 증가하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1.7%)보다 0.3% 낮은 수준이다.

 

설 연구위원은 이런 이유로 4가지를 꼽았다.

 

먼저 역외유출이다.

 

충북의 지역외순수취본원소득(생산을 위해 제공된 자산 소유로 발생하는 소득)은 -12조 9000억원으로 충남과 전남에 이어 전국 3위다. 2020년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역외유출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는 다른 지역에 거주하며 통근하거나 본사 부재 등으로 발생하고 제조업 비중이 40%를 웃돌기 시작한 2010년부터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자산의 실질가치가 전국 15위고 상용근로자 월평균 임금(343만원)이 전국(371만원)의 92%로 가처분소득이 낮아 소비 여력을 저하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충북의 역외유출 추이. 충북연구원 제공

2018년 초반에 100을 웃돌며 소비자심리지수가 코로나 19로 급격히 하락했고 회복력도 나은 상황이다.

 

이 소비자심리지수는 전국적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미흡한 소비 기반도 소비성향을 하락시키는 것으로 봤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본사 유치를 통한 생산 및 인구의 역외유출 최소화 △소비 여력 향상을 위한 시의적절한 정책 추진 △서민경제 안정을 통한 소비자심리 개선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 및 소비 기반 확충을 통한 소비 환경 개선 등을 제시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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