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이재명 대표의 무기한 단식에 대해 “본인이 쓰러져야 끝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처음에 시작하는 날 제가 전해들은 바로는 하여튼 스스로 중단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뭐 끝까지 가겠다 이런 결기를 보인 걸로 봐서는 본인이 쓰러져야지 끝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단식에 대한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게 되기를 바라는 언론의 보도가 상당 부분 있는 것 같다”며 “지금 이 대표 본인이 농성장을 지키면서 많은 분들이 찾아와서 얘기하고 있고 또 의원들이 동조해 옆에서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의 텔방(텔레그램 방)이나 이런 곳에서 ‘대표를 외롭게 버려두지 말자. 함께 옆자리를 지켜주자’라는 얘기를 제안하신 분이 있었고 또 그거에 호응해서 ‘언제부터 언제까지는 내가 지키겠다’ 이런 의원들이 쭉쭉 이렇게 이어지고 있다”며 “그런 걸로 봐서는 특별히 뭐 그렇게 이 대표를 불신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여권 일각에서 텀블러와 티스푼을 거론하며 진짜 단식을 하는 것이냐고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사실도 아니고 예의도 아니고 그런 식으로 정치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어 “아무리 야당 대표가 밉고 본인들이 하는 행동이 정당하다고 우기고 싶어도 그래도 한 사람이 곡기를 끊었으면 최소한의 예의나 성찰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 식으로 비아냥대고 그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서 이 대표를 향해 “당뇨병은 제대로 단식하면 2~3일도 못 버틴다는데 단식 사흘째 규탄대회 마이크를 잡은 목소리가 우렁차다”면서 “내용물을 알 수 없는 텀블러와 티스푼의 힘”이라며 이 대표가 '단식 쇼'를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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