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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일가족 사망사건’ 남편 사인은 음독, 아내·아들은 과다출혈

, 이슈팀

입력 : 2023-09-16 17:16:13 수정 : 2023-09-16 17: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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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일가족 사망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이들을 부검한 결과 남편의 사망 원인은 음독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아내와 아들 3명은 흉기에 찔려 피를 많이 흘려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전남경찰청은 16일 대학병원에서 영암군 일가족인 김모(59)씨와 아내 A(56)씨, 아들 B(29)·C(26)·D(23)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이러한 부검의 1차 구두 소견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전남 영암군 영암읍 한 마을 내 일가족 시신 5구가 발견된 주택에서 경찰의 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경찰은 이 소견에 따라 김씨가 집에서 흉기로 가족들을 살해한 뒤 농약을 마셨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체내 약독물 검사를 감정 의뢰키로 했다.

 

현장 감식 결과 집 안에서 흉기 1개와 농약(살충제) 1병이 나왔다. 가족 5명 모두 흉기에 찔린 상처가 있었다. 외부 침입 흔적과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혈흔 형태와 유전자를 정밀 분석해 사건 당시 상황을 재구성할 방침이다.

 

경찰은 충격을 받아 핏방울이 주변으로 튀면서 생긴 형태가 있는지 살피고 있다. 또 흉기 등에 묻어 있다가 떨어져 나온 자국이 있는지 등을 검증하고 있다.

 

일가족 5명의 사망은 전날 오후 3시 54분쯤 주택 창문의 핏자국을 발견한 이웃 주민의 112신고에 의해 확인됐다. 경찰은 소방구급대와 함께 출동해 집 안에서 김씨 등 5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아들 3명은 안방에서, 김씨 부부는 부엌이 딸린 작은 방에서 발견됐다.

16일 오전 전남 영암군 영암읍 한 주택에서 일가족 사망 사건 현장 감식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김씨는 이달 4일 다른 마을에 사는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피의자였다. 그는 이틀 전 경찰 출석 요구에 날짜를 미뤘고,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을 준비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결과와 현장 수집 증거 분석,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사건 실체를 명확히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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