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특수전부사관 출신 방송인 강은미가 현역 시절 고공강하를 1000회 이상 했다고 밝혔다.
17일 오전 방송된 KBS 1TV ‘박원숙의 같이삽시다 시즌3’에는 웹예능 ‘사이렌: 불의 섬’에 출연한 대한민국 대통령 경호실 여성 1호 경호원 출신 배우 이수련과, 육군 707 특수임무대대에서 8년간 군 생활을 한 특전 예비역 최초 여성 소대장 강은미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강은미는 먼저 운동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학교를 다닐 때 변태가 너무 많았는데, 내 손으로 잡아보자 싶어서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군복무 시절에 대해서도 회상했다. 강은미는 “특전사 시절 주 임무는 고공강하였다. 지금 찬 황금배지가 고공강하를 1000회 이상 타야 달 수 있는 것”이라며 “고공강하 훈련을 하는데 4차선 고속도로 위로 하강한 적도 있고, 반바지를 입고 인조 잔디 위에 착륙을 했는데 다리가 뜨거워서 보니까 뒤에 살점이 떨어져 있더라”라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강은미는 “언젠가 착지할 때 강풍이 불어서 바닥에 머리를 박고 100m 정도 끌려갔다. 새 헬멧이 만신창이가 될 정도였다”라며 “그때 다들 ‘죽었구나’ 했는데 정신을 차리자마자 구토를 하고 병원에 실려갔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CT를 찍었는데 의사가 부모님 성함을 묻는데 기억이 안 나는 거다. 군복을 왜 입었는지, 내가 여기 왜 있는지 몰랐다”라며 “일주일 정도 지나니까 기억이 돌아오더라”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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