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 초밥집에서 간장병 핥는 영상을 올렸다가 체포된 일본 남성이 미성년자와 교제하며 성매매까지 시킨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지난 16일 일간 스파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한 초밥 체인점에서 간장병 핥는 영상을 ‘X’(구 트위터)에 올린 후 업무방해 혐의로 지난 3월 체포된 남성 A씨(21)는 그동안 미성년자에게 성매매를 시켜 번 돈으로 생활해왔다.
앞서 A씨와 공범 B씨(19), C씨(15) 등 3명은 일본 유명 회전초밥 체인점에서 초밥을 손으로 먹고 간장이 담긴 병의 입구를 입으로 핥는 등 비위생적인 행위가 담긴 영상을 X에 올렸다.
해당 영상이 퍼진 후 해당 업체는 97개의 간장병을 모두 폐기하느라 57만엔(약 510만원) 이상의 손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영업방해 혐의로 체포된 A씨는 지난 7월 열린 첫 공판에서 탈색한 금발 머리를 검게 물들이고 나와 “반성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공판에서는 “인정 욕구 때문이었다. 인기를 얻고 싶어서 어리석은 짓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런데 재판 과정에서 A씨의 추가 범행이 드러났다. 교제 중이던 미성년자 C씨에게 성매매시키고 그 돈으로 호텔에서 생활한 것.
앞서 A씨는 공범 B씨와 X를 통해 알게 됐으며, C씨와는 2022년 9월 처음 만나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특히 A씨가 C씨와 육체관계를 맺은 것은 물론, C씨를 매춘부로 취급했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C씨의 어머니가 A씨와의 교제를 반대하면서 ‘외박하지 말 것’, ‘매춘하지 말 것’ 등 서약서를 쓰게 했다. C씨는 “부모의 구속이 엄격하고 힘들다”며 A씨에게 서약서 내용을 보냈고, 같은 해 11월 가출했다.
A씨는 C씨를 말리기는커녕 “나고야라면 원조교제로 돈을 벌 수 있다. 도쿄는 부모랑 가깝고 원조교제 단가도 싸다. 나랑 나고야에서 둘이 생활하자”면서 C씨를 나고야로 데리고 가 성매매시켰다.
이 와중에 간장병 핥은 영상이 문제가 돼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A씨는 C씨를 데리고 후쿠오카로 가 원조교제하게 했다.
A씨는 “‘나도 호스트바에서 돈을 벌겠다’고 C씨에게 제안했지만, C씨가 울면서 싫어했다. 그래서 C씨에게 원조교제로 생활비 전반을 벌게 하고 호텔을 전전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A씨는 미성년자를 영리·유괴한 혐의로 다시 체포됐다.
재판에서 그는 “다 내 잘못이다. 여자친구를 이용하는 게 아니라 지켜줘야 했다. 그걸 알지 못했다”며 “C씨와 더 이상 만날 생각이 없다. 소중한 딸에게 상처를 주게 돼 C씨 부모님께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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