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에서 4연패를 당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이 사실상 무산됐다.
세자르 에르난데스(45·스페인)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36위)은 20일(한국시간) 폴란드 우쯔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예선 C조 4차전에서 미국(세계랭킹 3위)에 세트스코어 1-3(25-20, 17-25, 19-25, 17-25)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탈리아(5위), 폴란드(7위), 독일(12위)전에 이어 4연패하게 됐다.
한국은 남은 콜롬비아(22일), 태국(23일), 슬로베니아(24일)전에서 전승하더라도 3승 4패가 돼 조 2위까지 가능한 파리 올림픽 출전은 불가능하다. 현재 C조는 이탈리아와 미국이 이미 4전 전승을 거둔 상태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배구 본선에는 총 12팀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 3개 조 상위 2개팀씩 6개팀에 개최국 프랑스까지 7개국이 진출한다.
나머지 5자리는 세계랭킹 상위팀에 돌아가되, 본선 진출 팀이 없는 대륙에 우선권이 부여된다. 하지만 최근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등 국제대회에서 잇딴 부진을 겪은 한국은 아시아 내에서도 최고 순위가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 티켓 확보가 불가능하다.
한국은 1세트에서는 표승주와 강소휘의 ‘양 날개’가 활약하며 25-20으로 앞서는 ‘이변’을 일으켰다.
하지만 2세트 이후 흐름이 급격하게 넘어갔고 한국이 추격에 나서는 모양새로 접어들었다. 4세트 들어서는 무기력한 플레이로 연속 실점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결국 패하고 말았다.
한국은 강소휘가 팀 내 최다 13점, 표승주가 11점, 정호영이 10점 등으로 분전했지만 반전을 이루는데는 부족했다.
한편 여자배구 대표팀의 주포였던 김연경(35·흥국생명)은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끈 뒤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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