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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부당 지시 추종 프레임 짜라”…조우형 사촌, ‘尹 커피’ 보도에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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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0-15 20:30:00 수정 : 2023-10-15 19: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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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을 만나 허위 보도에 대해 조언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우형의 사촌형 이철수씨가 ‘윤석열 커피’ 의혹 보도에서도 주요 취재원으로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이른바 ‘최재경 녹취록’ 속에서 대화 상대방으로 등장하는 인물이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의 모습. 연합뉴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1부장)은 인터넷 매체 리포액트 허재현 기자 등의 압수수색 영장에 2021년 12월21일 이씨가 김 의원과 그의 보좌관 최모씨와 만나 대화한 내용을 담았다. 검찰은 당시 이씨가 “윤석열 후보 개인이 조우형 수사를 제대로 안 했다는 쟁점으로 포인트를 잡아 접근할 것이 아니라, 상급자였던 최재경 전 대검 중수부장 등의 법조비리 문제가 있었는데 그 상급자들의 부당한 지시를 추종했다는 방향으로 프레임을 짜야 한다”는 취지의 조언을 했다고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했다.

 

김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윤석열 은폐수사 및 50억클럽 진상규명 특별위원회’(구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특위)는 당시 주임검사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부실 수사했고 이 부실 수사가 대장동 일당의 종잣돈으로 이어졌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었다.

 

이씨는 약 두 달이 지나 대선이 임박한 시점에 “당시 주임검사이던 윤 후보가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에게 커피를 타줬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JTBC 보도에 취재원으로 등장한다. 이씨는 지난해 2월28일 JTBC 봉지욱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2011년 대검 첫 조사를 마친 조씨에게 전화를 받았다며 “애가 완전히 거의 뭐 패닉에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조사는 분위기가 달랐다며 “그냥 나왔다고 그래서 내가 놀라 ‘어떻게 된 거냐’ 이랬더니만 ‘누구 소개로 박영수라는 변호사를 썼는데, 전관을 썼는데 그냥 수사를 안 하게 됐다고. 조사를 안 하기로 했다고’ 그래서 내가 ‘야, 그거 잘했다’고 했다”고 조씨와의 대화를 전했다.

 

이씨는 하루 뒤인 3월1일 리포액트 허재현 기자의 보도에 등장하는 ‘최재경 녹취록’ 대화 상대방으로도 등장한다. 이 녹취록은 사실 이씨가 김 의원과 최씨를 만났을 당시 대화 내용인데, 보좌관 최씨의 발언을 최 전 중수부장의 발언으로 둔갑해 보도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유경민 기자 yook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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