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가 유아부터 노인까지 생애 주기별로 시민의 건강 상태를 측정하고 과학적으로 관리하는 사업을 펼쳐 호응을 얻고 있다.
31일 군산시에 따르면 ‘국민체력100’ 사업을 통해 만4∼6세 유아를 대상으로 체력 측정과 운동 처방 서비스를 제공해 균형 잡힌 건강과 성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 국민체력100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국민의 체력과 건강 증진을 위해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체육 복지 서비스다.
군산시는 군산체력인증센터를 통해 출장과 내방 방식으로 유아들의 체력 상태를 과학적 방법으로 측정·평가해 운동 상담과 처방을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동안 300여명이 참여했다. 유아기 체력 측정은 신체 조건을 토대로 근력과 근지구력(윗몸 말아 올리기), 심폐지구력(10m 왕복 오래달리기), 유연성(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 민첩성(5m 왕복 달리기), 순발력(제자리멀리뛰기), 협응력(3X3 버튼 누르기) 등 총 7가지를 측정해 체력 상태를 확인하고 개인별 맞춤 운동 처방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 어린이집 관계자는 “체력 측정과 맞춤형 운동처방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체력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올바른 생활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꾸준히 진행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산시는 또 보건소를 통해 스마트폰을 활용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어르신 건강관리 사업을 펼치고 있다. 허약·만성질환 관리와 건강행태 개선이 필요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건강앱을 활용해 건강 상태를 시스템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다. 사전 신청자 627명 중 450여명을 선별해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손목활동량계), 블루투스 체중계, 혈압계, 혈당계 등 건강 측정기기와 AI 화면형 스피커를 제공해 건강측정기기와 연동하고 있다.
보건소는 이를 통해 제때 약 먹기와 물 충분히 마시기, 규칙적으로 혈당 측정하기 등 수요자별 과제를 부여하고 건강정보를 상시 모니터링한다. 참여자들이 6개월 동안 주어진 과제를 잘 실천하면 포인트가 자동 적립되는데, 우수자에게는 기념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유아의 건강한 성장을 도모하고 노인들의 건강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들이 호응을 얻고 있다”며 “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지역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생애 주기별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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