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소탕을 위해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을 벌이는 이스라엘군에서 2명의 전사자가 나왔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의 난민촌에서는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군은 31일(현지시간) 하마스와 교전중 2명의 병사가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전사자는 로이 울프, 라비 이프시츠 하사(이상 20세)로 모두 지상전에 투입된 기바티 보병연대 정찰대 소속이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앞서 가자지구 지상군 작전 모습을 담은 22초 분량의 영상과 사진 2장을 공개했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몇 시간 동안 지상군이 이끄는 이스라엘 연합군은 가자지구영토 깊숙한 곳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며 “가자지구 북쪽에 있는 하마스 테러리스트 전초기지를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낮에 이스라엘군 탱크가 높은 곳을 향해 포격을 가해 흙먼지가 일어나는 모습, 군인들이 공습을 받아 폐허로 변한 시가지를 확인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또 영상에는 중장비가 닦아 놓은 길로 장갑차가 지나가고 이스라엘군 병사들이 창문을 통해 건물 안으로 진입하고, 기관총을 든 병사가 탱크의 기동을 지켜보는 모습도 들어 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작전 중인 지상군의 위치와 경로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BBC 방송은 “가자지구 내에서 들은 바로는 이스라엘군 탱크와 장갑차가 꾸준히 가자시티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또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북쪽 근교를 지났으며, 2대의 장갑차량 가운데 한대는 가자시티 북쪽에서 해안을 따라, 또 한대는 가자시티 한가운데를 통과해 가자시티 남쪽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의 난민촌에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내무부의 소식통은 “오늘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자발리아 난민촌에서 숨진 사람이 100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부상자는 3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앞서 사망자가 50명으로 알려진 점에 비춰보면 인명피해 규모가 향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7일 전쟁이 발발한 이후 누적 팔레스타인인 사망자 수가 전날 기준 8525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사망자 중 어린이가 3542명, 여성이 2187명”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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