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진은정, 굉장히 준비한 거로 보여”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정계 입문설이 다시 불거져 나온 날 돌연 모습을 드러내 언론의 조명을 받은 진은정 변호사를 둘러싸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 장관의 정계 진출이 사실상 결정되자 아내가 모습을 드러내 봉사활동에 나서는 등 준비된 행동을 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전 변호사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것을 두고는 “한 장관이 기자들을 불러놓고 아내 사진을 뿌렸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실제 앞선 15일 적십자 봉사활동에서 선물을 만들고 중간 중간 부족한 물품을 옮기거나, 빈 상자를 치우는 진 변호사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와 관련 한동훈 법무부 장관 측은 진 변호사의 봉사활동 사진이 보도된 것에 대해 “언론과 접촉하거나 사진을 제공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 장관 측은 전날인 16일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일부 민주당 측 인사들이 방송과 SNS 등에서 ‘한 장관 측에서 언론을 부르거나 사진을 뿌린 것’이라는 근거 없는 추측을 마구 유포하고 있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배우자는 역대 정부 국무위원들 배우자들이 통상적으로 해 온 봉사활동 행사에 현직 국무위원 배우자로서 참여한 것이고 그날 이전 월례 봉사에도 다른 국무위원 배우자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참여해 왔다”며 “언론에서 자발적으로 보도한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진 변호사 모습은 언론을 통해 공개 됐지만 사진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진 변호사가 봉사활동에 나선 건 사실이지만 행사에는 다른 국무위원 부인들도 참석했다.
이날 사랑의 선물 제작에는 주한외교대사 부인을 비롯해 국무위원과 차관 부인, 금융기관장 및 공공기관장 부인, 골든반 회원,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 등 70여 명이 참가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진 변호사의 공개 행보를 두고 한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을 점치는 반응이 나왔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해 “국무위원 배우자들이 봉사활동 하는 건 늘 있던 일이라 하더라도 왜 모든 언론이 주목해서 진 변호사의 사진을 찍어서 냈을까”라고 의문을 드러내며 “진 변호사도 굉장히 그걸 예상한 듯 준비한 모습으로 보인다. 사진을 보면 어느 정도 공적인 활동을 예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도 페이스북에 “제2의 김건희 여사님인가. 도대체 언제부터 언론에서 이름도 모르는 장관 부인의 봉사활동까지 챙겼는지 모르겠다”며 “작지만 레임덕을 알리는 신호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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