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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서프라이즈에도 ‘불안한’ 엔비디아

입력 : 2023-11-22 20:17:58 수정 : 2023-11-22 20: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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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23조원… 2022년보다 3배 폭증
대중 규제 영향 4분기 본격화 예고
역대급 호실적에도 주가는 하락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전년 동기보다 3배 넘게 늘어난 올해 3분기 실적을 신고했다. 다만 미국 정부의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 통제 영향이 4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이라고 알려져 주가는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21일(현지시간) 올해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181억2000만달러(약 23조5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59억3100만달러) 대비 3배 넘게 증가한 액수로, 월가 평균 예상치보다도 20억달러가량 높았다. 주당 순이익은 4.02달러로 전년 동기(0.58달러) 대비 593%나 올랐다.

엔비디아. AP뉴시스

기록적인 실적은 어김없이 인공지능(AI) 칩 매출이 이끌었다. AI용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데이터센터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9% 늘어난 145억1400만달러(약 19조원)를 기록, 전체 매출의 80%가량을 차지했다.

엔비디아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에 쓰이는 칩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불티나는 AI 칩 수요에 힘입어 엔비디아는 이날 4분기 매출 전망치도 2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밋빛 전망만 예고한 것은 아니다. 엔비디아는 이날 자사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수출 통제 조치에 따라 4분기에는 이들 지역의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콜레트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에 (중국 등 규제 영향 국가로부터의) 매출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이러한 감소는 다른 지역의 (매출) 성장으로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출 통제 리스크’ 본격화에 투자자들도 우려를 나타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실적 발표 후 기록적인 호실적에도 시간외거래에서 1.7%까지 하락했다.

크레스 CFO는 이날 수출 통제안에 제약받지 않는 새 AI 칩을 몇 가지 개발 중이라고 밝히며 수 개월 내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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