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독일서 이슬람주의·IS 추종자 무차별 테러
獨선 ‘유대교 회당, 크리스마스 시장 목표’ 10대 모의 발각
흉기·차량 이용 민간인 대량 살상 모의…2010년대 IS와 유사
유럽연합(EU)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중동 안보 불안의 여파로 크리스마스 기간 유럽에서 테러 공격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고 전망했다.
5일(현지시각)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일바 요한슨 EU 내무 담당 집행위원은 취재진을 향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이것이 초래할 우리 사회의 양극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휴가철로 인해 유럽에서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근 유럽에서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에 의한 무차별 민간인 테러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 2일에는 24세 독일계 필리핀인 콜린(남·24)이 프랑스 파리 에펠탑 인근에서 이란계 이슬람국가(IS) 지지자 아르망 라자푸르-미얀도브(남·26)의 흉기 공격에 목숨을 잃었다.
또 지난 10월에는 프랑스 북부 아라스의 감베타 고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학생의 칼에 찔려 숨졌다.
피의자는 체첸 출신 고등학생 모하메드 모구치프로 살해 당시 “알라는 위대하다”라 외쳤다.
같은 달 29일에는 아프가니스탄·체첸 출신의 IS 추종자 15·16세 소년 2명이 독일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IS 추종자로 텔레그램을 통해 유대교 회당인 시나고그 및 레버쿠젠·베를린 크리스마스 시장에 차량을 몰아 테러를 하려 했다.
EU의 이러한 전망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따른 반유대주의 및 이슬람주의 준동의 가능성에 따른다.
팔레스타인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 후 이스라엘군(IDF)의 반격 및 가자 지구 하마스 소탕 작전으로 팔레스타인인 1만5000명 이상이 숨졌다.
한편 이번에 발생한 유럽 내 IS 추종자 및 이슬람주의자에 의한 무차별 테러 및 테러 계획의 양상은 2015년 11월 파리 테러, 2016년 니스 테러와 유사한 모습을 띠고 있다.
파리 테러는 2015년 11월 13일 IS 테러리스트 일당이 파리 일대 6곳에서 화기를 이용해 민간인 130명을 살해하고 416명이 크게 다친 사건이다.
니스 테러는 IS 추종자 남성이 19톤 대형 트럭을 몰고 니스 해안을 돌진해 86명이 숨지고 434명이 크게 다친 사건이다.
두 사건 및 최근 유럽에서 벌어진 사건들 모두 중동 및 인근 출신의 이슬람주의자 테러리스트가 민간인을 대상으로 대량 살상의 목적하에 흉기 및 차량 등 이용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테러를 벌였단 공통점을 갖고 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