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한국-아이슬란드 간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친환경 선박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전날 부산항 국제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전기 소형선박 개발을 위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는 ‘한국-아이슬란드 전기 소형선박 개발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 김종덕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콜베인 프로페 그라나플사 CEO, 빌데 하완 주한 노르웨이 서기관, 스테판 하우쿠 요하네손 주일 아이슬란드 대사관, 아누 프레드릭슨 북극 포론티어 사무국장 등 산학연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아이슬란드는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의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청정에너지 선박 시대로 전환을 위해 오는 2040년까지 민간과 함께 단계별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 연료전지·리튬배터리·메탄올 등 다양한 에너지원 형태의 소형 전기 어선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중이다.
한국과 아이슬란드 양국 대표기관인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그라나플사가 함께한 이번 협약에 포항시는 지자체를 대표해 참여했다.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향후 전기 소형어선 개발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전기 소형선박 정보 및 성과 교류, 해양 모빌리티 연구개발에 대한 협력체계 구축, 각종 학술행사 참여 및 공동 개최, 당사국 대표기관과 참여기관의 정보 공유 및 보안 등에 관한 사항을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은 “저탄소 경제를 실천하고 미래 경제의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아이슬란드와 함께 전기 어선 산업 육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아이슬란드는 지난해부터 전기 소형선박 협력사업을 위한 교류를 이어왔다. 지난 5월 부산에서 한-아이슬란드 업무협약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참여기관 소개 및 협력 방향을 본격 논의했다.
지난 8월 협약 체결에 앞서 포항에서 전기 소형선박용 산업파크 조성 사업 설명회를 열어 산학연관의 의견을 청취하고 현장을 답사하면서 사업의 필요성에 공감한 바 있다.
시는 경북도와 함께 첨단해양R&D센터, 포스텍, RIST 등 연구 역량을 활용한 미래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해 전기 소형선박 산업파크 조성을 통해 이차전지 산업 다변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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