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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 세 그릇 시키고 앞접시 16개 쓴 손님들…“제가 예민한 건가요”

입력 : 2023-12-18 19:15:12 수정 : 2023-12-18 19: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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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 가게에 방문한 중년 여성 3명이 번갈아가며 앞접시만 16개 사용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아프니까 사장이다' 게시판 갈무리

홀로 3년째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A씨는 지난 16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저도 모르게 눈살 찌푸려지게 만드는 손님들이 계셔서 과연 이게 정상인지, 아니면 제가 과하게 받아들이는 건지 궁금하다”며 겪은 일을 전했다.

 

A씨가 직접 찍어 올린 사진에는 해당 손님들이 쓴 것으로 보이는 국자 2개와 수저 총 9벌, 종이컵 6개 그리고 앞접시는 무려 16개가 아슬하게 쌓여있었다. 

 

A씨 글에 따르면 이날 중년 여성 손님 세 명이 가게를 찾아 각자 바지락 칼국수, 일반 칼국수, 들깨 칼국수 등 세 가지 메뉴를 주문했다. 음식이 나오자 손님들은 곧바로 앞접시를 요구했고, 1인 식당 특성상 ‘앞접시는 셀프’라고 적어놨지만 A씨는 앞접시 세 개를 갖다줬다.

 

잠시 후 여성들은 음식을 나눠 먹기 위해 국자를 달라고 A씨를 불렀고, 이후에도 다시 앞접시를 달라고 요구했다. 혼자서 음식을 조리하고 있던 A씨는 이번에도 요구를 들어줬지만, 이후 또다시 국자와 앞접시를 한 번씩 더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A씨는 “의아했지만 앞접시를 가져다드리면서 ‘(앞접시는) 셀프입니다’라고 말했더니 ‘알겠다’고 하더라”라며 “근데 또다시 불러 물을 달라고 해서 다른 손님 음식은 간신히 만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손님들은 식사를 마치고 이야기꽃을 피우시더니 꽃이 다 지고 열매가 익을 때까지 말씀을 나누시더라”라며 “계산을 하고 간 뒤 경악을 금치 못했다. 테이블에 수저, 국자, 앞접시가 꽉 차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집에서도 이렇게 드시는지? 이게 맞는 거냐, 아니면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거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해당 글을 본 다른 자영업자들은 “아무리 식당이라고 해도 심하다”, “칼국수 먹는데 앞접시 저렇게 쓸 일이 뭐가 있나”, “집에서도 저렇게 앞접시 쓰는 지 궁금하다”, “환경도 생각해야지. 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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