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혐오 원화가 논란…입장 요구에 ‘침묵’
“혐오표현 방치말고 개선의지 내비쳐라”
온라인 게임 ‘원신’ 게이머들이 원화가의 남성 혐오 발언 논란에 휩싸인 개발사 호요버스를 겨냥, 비행선 공중 시위를 벌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아카라이브 원신 채널’의 누리꾼들은 21일 정오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일대에서 “혐오표현 방치말고 개선의지 내비쳐라”, “뉘우쳐라 고객과의 소통 없는 기업”이라는 문구가 담긴 비행선을 띄웠다.
해당 비행선은 길이 10m, 높이 3m 크기의 무인기로 홍대입구역 경의선 책거리 일대 상공을 선회하고 있다.
이번 시위에 대해 주최 측 관계자는 “경찰 및 수도방위사령부 등 관련 기관에 신고, 허가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시위를 위한 비행선 대여 등 모금에 참여한 인원은 2000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이번 시위를 통해 호요버스에 원신 일러스트레이터의 남성 혐오 발언 및 반중 발언 의혹과 관련한 사측 입장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5월 호요버스에서는 한 해커가 호요버스 내부 서버를 해킹해 게임 컨셉아트 등을 유출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특정 일러스트의 원화가가 한국인이며 이 원화가가 과거부터 남성혐오 및 반중적 발언을 X(구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서비스(SNS)를 통해 밝혀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원신 게이머는 해당 의혹에 대해 호요버스에 해명을 요구했으나 호요버스는 공식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심지어 이 과정에서 이달 초 업데이트 소개 방송 당시 채팅창을 비활성화로 전환해 게이머로부터 ‘불통 행보’란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편 시위 주최 측은 홍대입구역 원신 테마 카페 주변을 시작으로 오는 22일에는 호요버스코리아 사무실이 있는 사당역 인근에서 비행선 시위를 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23~24일에는 다시 홍대입구역에서 시위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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