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제품 평균 관세율 13% 전망
FTA 체결국 적용 여부 미지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 시 모든 수입 제품에 10%의 관세를 매기겠다는 발언은 기존 관세에 10%포인트 관세를 추가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전 트럼프 행정부 고위관계자가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무역 문제를 총괄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수입 제품에 부과하겠다고 밝힌 10% 관세와 관련, ‘수입 제품에 현재 5%의 세금이 부과된다면 해당 세율이 10%로 인상되느냐, 아니면 15%로 인상되느냐’는 질문에 기존 관세에 10%포인트가 인상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8월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외국)기업들이 제품을 미국에 덤프(dump·적정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면 자동으로 관세를 내도록 해야 한다”면서 “(관세는) 10% 정도가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경제 참모들과 대선 경제정책 관련 회의에서 ‘보편적 기본 관세(universal baseline tariff)’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말한 관세 10%에 대해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던 것을 라이트하이저 전 대표가 구체화한 것이다.
미국의 평균 관세율은 현재 약 3% 수준으로 라이트하이저 전 대표의 발언대로라면 관세가 일률적으로 13% 수준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구상하는 새로운 보편적 관세가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20여개국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적용되는지에 대해서는 어떤 결정도 발표되지 않았다고 트럼프 캠프는 NYT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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