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속초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운항하는 국제 카페리 취항 이후 지역경기 활성화가 기대됐지만, 여객·화물 수송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강정호 강원도의회 의원이 강원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0일 정식 취항한 국제 카페리는 같은 해 12월 15일까지 한 달간 총 8회 운항해 승객 160명과 차량 6대를 운송했다.
카페리가 한 번 운항할 때 승객 700명, 차량 350대, 화물 15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운송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굉장히 저조한 수치다.
같은 기간 동해항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오가는 카페리는 승객 3056명, 차량 418대를 운송해 속초항 실적과 큰 차이를 보였다.
강정호 의원은 “속초항 카페리가 출항한 지 두 달이 되어가지만 뚜렷한 실적이 나타나지 않고 체감 경제효과는 미진하다”며 “수출입과 관광을 위한 항로 안정하가 빠르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강원도는 지지부진한 속초항 국제 여객터미널 매입을 조속히 완료해 현재 분리된 승객과 화물 운송 일원화를 완성해야 한다”며 “속초항 국제 카페리 활성화를 위한 속초시의 적극적인 정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