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역사에서 침묵시위 중이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가 8일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50분쯤 혜화역 대합실에서 시위하던 이형숙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를 퇴거불응·업무방해, 철도안전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은 이 공동대표가 퇴거 조치에 응하지 않자 연행했다.
이형숙 공동대표 등은 이날 역사에서 서울시가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400명 노동자를 해고하는 등 ‘전장연 죽이기’를 한다며 출근길 침묵시위를 개최했다. 경찰은 지난 5일에도 혜화역 승강장에서 시위하던 이규식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를 퇴거불응 등의 혐의로 현행범 체포한 뒤 이튿날 석방했다.
전장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24일부터 이날까지 지하철 선전전 등으로 체포된 전장연 활동가는 총 15명이다. 이형숙 공동대표는 이날로 세 번째 체포됐다. 전장연은 서울시 중증장애인 공공일자리에 일하던 장애인 노동자 해고 철회 등을 요구하며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대화를 요청하고 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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