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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랗게 변한 평택 하천… 유해 화학물질로 구간 7.4㎞ 오염

입력 : 2024-01-12 14:46:11 수정 : 2024-01-12 14: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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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물질 에틸렌다아민, 체내 흡수시 알레르기 반응
평택시 “오염물질 제거 작업 실시… 모니터링 할 것”
11일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관리천이 화성시의 한 위험물질 보관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이후 유입된 유해 물질로 오염돼있다. 평택=연합뉴스

 

경기 평택시 청북읍 한산리 지역 하천에 오염수가 유입되어 방제 둑을 설치하는 등 평택시가 긴급방제조치에 나섰다.

 

긴급방제조치 작업이 진행중인 곳은 화성시 양감면과 평택시 청북읍을 잇는 관리천으로 약 7.4㎞구간이다.

 

이곳 하천수는 화성시 양감면 소하천을 통해 관리천으로 연결된 뒤 진위천을 거쳐 아산호로 유입된다.

 

이 사고는 화성시 양감면에 위치한 사업장 화재 사고에 의한 것으로, 지난 9일 오후 10시쯤 발생한 화재로 해당 사업장에서 보관 중이던 유해물질 일부가 관리천으로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9시59분쯤 화성시 양감면 요당리 한 업체의 위험물 및 유해화학물질 보관소에서 화재가 발생한 뒤 진위천으로 이어지는 관리천에 화재수 및 오염수가 유입됐다. 

 

이 과정에서 유독물질인 에틸렌다아민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에틸렌다이아민은 체내에 흡수되었을 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고 피부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점액질 막을 파괴시킬 수다.

 

섭취시엔 부식성이 있어 목의 통증, 복통, 구토, 설사가 있을 수 있다.

 

11일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관리천 일대에서 백로가 오염수 유입으로 죽은 물고기를 먹고 있다. 평택=뉴시스

 

천은 오염수 유입으로 짙은 푸른색으로 변해 심각한 하천 생태계 파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관리천 일대에서 백로가 오염수 유입으로 죽은 물고기를 먹고 있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했다.

 

현재 시는 오염수 수거 차량을 5대 동원해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있으며, 주‧야간 상시 순찰기동반을 구성 및 운영해 응급복구 장비 현장을 상시 점검하고 있다. 향후 시는 오염수 수거업체를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방제 둑 설치로 유해 물질의 확산을 막은 상태며, 오염수 수거 차량을 활용해 오염물질 제거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관리천의 오염물질을 확실히 제거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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