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탄 112발 투하…실종자 찾지 못한 상황
주간 수색에도 밤샘 수색과 같은 규모의 함선·항공기 투입
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침몰 사고로 60대 선장과 20대 외국인 선원 1명이 실종되면서 관계 당국이 밤샘 수색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28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밤사이 사고 추정 해점인 서귀포시 표선 남동쪽 18.5㎞ 해상에 해경 경비함정 10척과 해군 함정 1척, 민간 선박 3척, 상선 1척이 투입됐다.
또 공중에는 해경 제주항공대 헬기와 무안·김포항공대 고정익, 공군 고정익 등 항공기 4대가 동원됐다.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항공기들은 조명탄 총 112발을 투하했고, 해상에서는 해수유동예측 시스템을 통해 수색을 진행했다.
하지만 사고 어선과 실종자들을 발견하지 못했다.
관계 당국은 날이 밝은 만큼 사고 어선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해점의 반경 20㎞를 수색구역으로 정하고 집중 수색에 돌입했다.
야간 수색을 했던 때처럼 주간 수색에도 함선 17척과 항공기 4대가 동원된다.
현재 한상철 제주해양경찰청장도 현장을 순찰하며 모든 경비함정에 총력 수색을 지시하고 있다.
해경은 밤사이 구조된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A씨(23)가 안정을 취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전날 오후 9시53분께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는 옥돔잡이 어선(4.11t·성산 선적·승선원 3명)의 신고가 제주해상교통관제센터로 들어왔다.
비슷한 시각 A호로부터 같은 내용을 전달받은 인근 어선은 즉각 사고 추정 해점으로 갔지만, 오후 10시24분께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채 해상에서 표류하고 있는 A씨만 발견해 구조했다.
이에 제주도민인 선장 B씨(60)와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B씨(21)는 여전히 실종 상태다.
한편 이날 오전 2시께 성산항에 입항한 A씨는 입항 직후 해경 조사에서 “조업을 마치고 복귀하던 중 너울을 맞아 배 앞부분에 사고가 났다. 이후 배가 침수되며 엔진이 멈췄고 기울어지기 시작했다”면서 “이후 한 번 더 너울이 덮치면서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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