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에서 수성을 통해 또다시 자리를 지켜야 하는 현역 국회의원들과 원내 입성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후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리고 이번 총선이 자신들의 운명을 결정지을 또 한 부류의 정치인들이 있다. 바로 전·현직 기초 및 광역의원들이다. 2026년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에서 공천권의 행방을 결정할 이번 총선을 두고 기초 및 광역 전·현직 의원들도 발걸음이 분주하다. 다음 지방선거에서 복귀를 노리는 전직 기초 및 광역의원들은 새로운 후보의 지원에 나섰고, 다음 지방선거에서도 공천을 바라는 현직 기초 및 광역의원들은 저마다 당원협의회 의장인 현역 의원의 선거승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5일 옥영복 전 사하구의회 의장, 최영만 전 사하구의회 부의장, 허명도·김경열·안채호·이병관 전 사하구의회 의원은 정호윤 국민의힘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사하구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 부산 동서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힘 있는 젊은 일꾼이 필요하다”며 “20여년간 대통령실, 청와대, 국회, 정당에서 다양한 국정 경험을 쌓은 정호윤 예비후보가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어 “사하구 발전을 위해서 이제는 바꿔야 한다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새 바람을 일으킬 정호윤 예비후보를 중심으로 사하구 지도를 다시 그릴 정도의 변혁을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예비후보는 “사하구 발전을 위한 사하구 주민들과 정치인들의 간절하고 절박한 바람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이병업 전 포천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전 포천 시의원 8명은 지난달 29일 권신일 국민의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포천 지역 특성과 강점을 잘 파악한 권 예비후보 정책이 포천시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겠다”며 적극 지지했다.
이날 참석했던 홍성훈 전 포천시의회 의장은 “권신일 예비후보의 K-방산, K-관광, K-푸드 대기업 유치 전략은 세계 1위 PR회사에서 오랜 기간 일했던 그의 전문성이 돋보이면서도 포천만이 할 수 있는 차별성 있는 공약”이라며 “특히 한국철도학회 부회장을 맡은 만큼, KTX 유치 공약 또한 현실감 있게 느껴지고 이를 통해 인구를 모으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정책에 대해 기대했다.
이는 국민의힘만의 상황은 아니다. 남양주병의 더불어민주당 전직 시·도의원과 당직자들도 현역 의원이 아닌 도전자 박성훈 예비후보를 지지했다. 김경근 전 도의원과 이철영 전 시의회 의장, 이광호 전 시의회 부의장, 전용균 전 시의원, 이희문 경기도당 소상공인부위원장 등이 박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또 고양시을에서는 현직 고양시의원인 송규근, 정민경 의원과 왕성옥 전 경기도의원과 정봉식 전 고양시의원, 김종민 전 고양시의원이 한준호 국회의원과 결별을 선언하고 서누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 전직 기초 및 광역 의원들은 현역 의원 교체를 통해 차기 지방선거에서 원내입성을 꿈꾸고 있다. 공천이 곧 당선인 상황에서 이번 선거의 향배에 따라 자신의 공천 여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현역 기초 및 광역 의원들은 저마다 현역 국회의원의 당선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이날 국민의힘 충주시 선거구 현직 시·도의원들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충주시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종배 국회의원에 대한 공개적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소속 시·도의원 15명은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지지성명을 통해 “능력 있는 국회의원, 예산 잘 따오는 일등 국회의원 이종배 의원이 앞으로도 충주발전을 위해 더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밝혔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