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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손흥민·이강인 탓에 경기력 안 좋았다…전술은 문제없어”

입력 : 2024-02-16 01:18:26 수정 : 2024-02-16 08: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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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전력강화위, 클린스만 경질 건의
내분 관련 “팩트만 확인…추가 파악 예정”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4년도 제1차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에 화상으로 참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 패배 주요 원인으로 이강인과 주장 손흥민의 내분을 꼽았다.

 

미국에 있는 클린스만 감독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에 화상으로 참석했다. 황보관 축구협회 기술본부장은 클린스만 감독이 전력강화위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아시안컵에서 보인 저조한 경기력의 원인으로 선수단 내부 문제를 내세웠다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패배 원인으로 손흥민과 이강인을 지적했다고 하는데, 실패 원인을 직접 뭐라고 설명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의에 황보관 기술본부장은 “그 내용도 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이야기했다”며 “자세한 사항은 선수단 내 불화가 있었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고 답했다. “전력강화위원들이 전술 부재를 중점적으로 이야기했으나, 클린스만 감독은 그 부분을 인정하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위원회에 참석한 한 위원은 JTBC에 “클린스만 감독이 이강인·손흥민 때문에 경기력이 안 좋았다는 식으로 변명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회의 참석 1시간여 만에 퇴장했다.

 

이날 축구협회는 아시안컵 결과와 대표팀 운영, 최근 불거진 축구대표팀 내 분열 등 현안에 대한 전력강화위원회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클린스만 감독이 물러나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경질을 협회에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해 2월 말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지 1년 만이다.

 

황보관 기술본부장은 위원회 직후 브리핑을 열어 “여러 가지 이유로 클린스만 감독이 더는 리더십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위원회의 판단이 있었고 교체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밝혔다.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 전날 저녁 식사 시간에 벌어진 한국 축구대표팀 내 이강인과 손흥민의 충돌이 영국 대중지 더선 보도를 통해 알려지고 대한축구협회가 발 빠르게 인정한 데 대해서는 “많은 사람이 있는 공간에서 그 일이 발생했기 때문에 협회로서는 빨리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툼에 대한 팩트만 확인한 상태이며 어떤 내용인지 구체적으로 추가 확인할 부분이 있다”면서 “사태가 어느 정도 파악되면 다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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