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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취업자 수 38만 명↑… 60세 이상 취업 늘며 증가세 견인

입력 : 2024-02-16 09:28:41 수정 : 2024-02-16 09: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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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고용 둔화 예상 등은 리스크 요인”

1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38만명 늘면서 3개월 만에 30만명대 증가세를 회복했다. 제조업과 건설업, 서비스업에서 취업자 증가폭이 확대되면서다. 지난달 실업자(107만2000명)와 실업률(3.7%)은 증가세를 보였는데 작년에 낮았던 기저효과와 정부 일자리 사업 확대 등으로 구직자가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774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38만명(1.4%)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10월 34만6000명에서 11월 27만7000명, 12월 28만5000명을 기록하다 석 달 만에 30만명대로 올라섰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445만2000명)이 지난달 2만명 늘어 지난해 12월(1만명)과 비교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건설업(208만9000명)도 7만3000명 증가하며 지난해 12월 증가폭(7만1000명)을 웃돌았고, 서비스업의 경우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이 10만4000명 늘며 호조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28만6000명 증가했다.

 

서울 마포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 일자리정보 게시판에 구인구직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5만명이 늘며 취업자 수 증가세를 견인했다. 30대에서 8만5000명, 50대에서 7만1000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20대에서 4만7000명, 40대에서 4만2000명 각각 감소했다. 다만 인구감소 효과를 감안한 고용률의 경우 20대와 40대는 각각 1.2%포인트, 0.8%포인트 늘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0%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982년 7월 월간 통계작성 이후 1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1월 실업률은 3.7%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지난해 10월 2.1%, 11월 2.3%, 12월 3.3%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실업자도 107만2000명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만8000명(4.7%) 늘었다. 실업자는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1만1000명, 7만8000명 늘어나는 등 석 달 연속 증가하고 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이에 대해 “최근에 고용률이 좋고 실업자는 감소하는 상황이 누적되면서 (실업자 수가) 기저효과로 증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공공기관 공채,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 등 연말연초 채용시장이 활발해지고 구직활동이 늘어나는 점도 실업자 증가세에 배경이 됐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실업자는 지난 일주일 동안 일을 하지 않고, 지난 4주간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수행한 사람으로 정의되는데 일할 의사가 없는 ‘비경제활동’ 인구와 구분된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1670만명)는 전년 동월 대비 26만7000명 감소했다. 다만,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가 39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1000명 증가하는 등 고용 취약계층이 늘고 있어 불안요인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기획재정부는 “향후 고용시장은 1월 고용의 양호한 시작과 함께 돌봄수요 확대 지속 등에 따라 서비스업 중심 취업자 수 증가가 지속되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기저효과 등으로 숙박음식업 고용둔화 지속 가능성, 건설수주 부진 등에 따른 건설업 고용 둔화 예상 등 고용 리스크 요인도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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