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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탈락…‘명문 갈등’의 분수령일까? 종식일까?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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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2-27 15:27:31 수정 : 2024-02-27 15:3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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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천 갈등 ‘뇌관’ 터졌다… ‘친문 황태자’ 임종석도 탈락

끝내 더불어민주당 공천 갈등의 ‘뇌관’이 터졌다. 

 

민주당이 27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공천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서울 중·성동갑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했기 때문이다. 임 전실장이 컷오프되면서 임 전 실장을 포함한 친문(친문재인) 세력이 어떻게 움직일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명문(이재명·문재인) 갈등’이 당 분열로 치닫느냐, 총선 전에 봉합되느냐에 따라 4월 총선 결과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전 대통령(왼쪽부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민주당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현희 전 위원장 전략 공천 방침을 밝혔다. 안 위원장은 임 전 실장을 다른 지역구에 전략공천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그것은 논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자신의 옛 지역구였던 중·성동갑 출마 의사를 거듭 밝혔으나 전략공관위는 수도권 험지 출마 필요성을 거론하며 최근 서울 송파갑 출마를 타진했다. 임 전 실장은 거부 입장을 밝혔는데도 이날 중·성동갑 공천을 받지 못한 것이다. 이에 따라 ‘명문 갈등’이 확산될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고민정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전날 지도부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최고위원회 회의에 불참한 지 하루 만이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천 갈등’ 과 관련해 최고위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비명(비이재명)계인 고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제가 문제제기를 했던 것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공천갈등과 무전략에 대한 비판을 방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라며 “하위 20%, 여론조사 문제 등 공정성에 문제제기가 되고 있고 총선전략이 보이지 않는다는 문제도 우리 진영 안에서 반복적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 최고위원은 “그러나 제게 돌아온 답은 차라리 최고위원에서 물러나라는 답이었다”며 “민주당 중진의원의 공개적인 답변이어서 무겁게 듣지않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부로 저는 저를 이만큼의 정치인으로 키워준 서울 광진을 지역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일 것”이라며 “광진의 승리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가운데)이 지난 7일 서울 성동구청에서 열린 서울특별시새마을회 제18~19대 회장 이임식 및 제20대 회장 취임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 정권 탄생에 원인을 제시한 사람들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말하면서 ‘문정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문재인정부 청와대 홍보수석 출신인 윤영찬 의원은 대표적인 비명(비이재명)계로 찍혀 최근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임 전실장 처럼 컷오프되지는 않았지만 청주 상당에서 경선을 치러야한다.

 

임 전 실장은 자신의 컷오프에 대해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임 전 실장을 비롯해 친문 세력이 당장 민주당을 떠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윤영찬 의원, 노영민 전 실장이 탈당 대신 경선을 치르겠다고 밝혔고, 고민정 의원도 자신의 지역구에서 재선 도전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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