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조망하며 걷는 최고 맨발길 될 것”…황톳길·모랫길 등 풍성한 맨발 걷기 인프라
경기 하남시가 ‘미사 한강 모랫길’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다양한 걷기길을 마련해 시민들의 건강 챙기기에 나섰다. ‘명품 맨발 걷기 도시’를 지향하는 시는 황톳길 외에 지역 특성을 살린 모랫길을 선보이면서 맨발 걷기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28일 하남 출신의 보이그룹 ‘아이콘(iKON)’ 멤버인 송윤형씨와 함께 한강 제방 위의 ‘미사 한강 모랫길’을 맨발로 걸으며 홍보에 나섰다.
지난해 7월 개장한 미사 한강 모랫길은 4.9㎞ 길이의 걷기 전용 길이다. 전 구간에 주기적으로 모래가 포설되는데 세족시설 2곳과 신발장 4개를 갖추고 있다. 250도 고온스팀 살균소독 시설이 마련돼 위생 관리도 이뤄진다.
이 시장은 이날 모랫길 살균소독을 하는 직원들을 격려하며 일일이 손으로 모래를 만져 오염 여부를 점검했다. 또 미사 한강 모랫길만이 갖는 강점을 설명하면서 시민들에게 활발한 이용을 부탁했다.
그는 “미사 한강 모랫길은 아름다운 강을 조망하며 맨발로 걸을 수 있어 명소가 될 것”이라며 “올 10월까지 안전방송 등을 송출할 수 있는 스피커와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해 △풍산근린3호공원 황톳길(2023년 4월) △미사 한강 모랫길(2023년 7월) △미사 한강 5호공원 구산둘레길 및 황토 산책길(2023년 8월) △위례지구 순환 누리길(2023년 10월) 등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지구의 치유 에너지를 몸으로 받아들이는 어싱(Earthing·접지) 효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맨발길 설치가 진행됐다.
이 시장과 동행한 송윤형씨는 “천혜 자연환경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명품 맨발길이 조성돼 좋았다”면서 “맨발 걷기길이 하남시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도록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하남시는 안전사고 방지 등을 위해 동절기(2023년 12월~2024년 2월) 휴장한 풍산근린3호공원 황톳길과 미사 한강 5호공원 구산둘레길 및 황토 산책길을 다음 달 재개장한다.
아울러 미사동 4-1 일원에 미사 한강 모랫길과 연계되는 황톳길을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미사 한강 황톳길은 250m 길이로 몽돌길(20m)과 황토볼길(20m)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원도심에도 올 6월까지 2곳의 황톳길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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