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서 수상한 차량을 발견한 소방관이 추적 끝에 마약 투약 사범을 붙잡았다.
1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8시쯤 경기 포천시의 한 도로에서 운전 중이던 경기 소방본부 소속 A 소방관은 수상한 차량을 목격했다.
비틀거리며 주행하던 외제 차 1대가 옹벽과 가드레일 등을 들이받고도 그대로 달렸다.
음주 차량이라고 생각한 A 소방관은 상향등을 켜고 경적을 울리며 수상한 차량을 추적했다.
얼마 후 앞서가던 차량은 멈춰 섰고, A씨는 차에서 내려 해당 외제 차의 시동을 끈 뒤 운전자인 여성 B씨의 상태를 살폈다.
구급대원인 A씨의 눈에 먼저 띈 것은 팔 등 신체 곳곳에 있는 주삿바늘 자국이었다.
마약 사범임을 직감한 A 소방관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간이 시약 검사를 한 결과 B씨는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마약 투약 혐의와 공범 등에 대해 수사 중이다.
송동근 기자 sd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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