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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00만원 찍은 비트코인 ‘황금 랠리’

입력 : 2024-03-05 18:11:11 수정 : 2024-03-05 18: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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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가격도 최고가에 근접
이복현 “현물 ETF 7월 공론화”

비트코인 가격이 9700만원까지 찍으며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글로벌 가격 기준으로도 최고가에 근접해 ‘크립토 붐’(가상자산 전성기)이 찾아왔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5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0분쯤 비트코인 가격은 역대 최고가인 9700만원을 기록했다. 1억원 고지와 300만원 차까지 좁혀졌다. 글로벌 가격으로도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6만8785달러를 찍어 2021년 11월 기록한 최고가 6만8789달러에 거의 근접했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1조3135억달러에 달해 글로벌 기업 시총 7위 메타(1조2701억원)를 뛰어넘었다.

비트코인의 급등세는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거액의 자금 유입이 이끌고 있다. 오는 4월 반감기(비트코인 발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앞둔 데다 전 세계적인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커진 덕분이다. 황석진 동국대 교수(국제정보보호대학원)는 “악재가 없어 이달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국내에서도 하반기부터 비트코인 현물 ETF의 도입을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를 하되 자본시장법상 제약이 있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입법이 가능한지 함께 검토해야 한다”며 “7월 가상자산법 시행으로 제도권에 들어오는 시점에 맞춰 공론화의 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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