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관 출신 고광철 공천…3파전 구도
22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갑 지역구의 김영진 예비후보(56)가 전략공천에 반발해 국민의힘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예비후보는 6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신분으로 이번 선거를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은 제주의 민심과 이반된 ‘듣보잡 인사’를 공천해 과거 사례처럼 민주당에 국회의원직을 헌납하는 자충수를 두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사심으로 가득 찬 특정인과 기득권이 당을 장악하는 독선의 섬을 떠나 선량한 민심의 바다로 향하고자 한다”며 “기성정치의 잘못된 유산인 혐오와 불신, 증오를 극복함으로써 국민을 위해 경쟁하는 정치의 서막을 여는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의 무소속 출마로 제주시갑은 더불어민주당 문대림(58)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과 국민의힘 고광철(48) 전 국회의원 보좌관을 포함해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김 예비후보를 공천 면접한 뒤 보류 상태로 놔뒀다가 20여일만인 지난 5일 고광철 국회의원 보좌관을 전략공천했다.
이번 전략공천에 반발해 김 후보와 함께 허용진 제주도당위원장도 탈당계를 제출하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시갑 후보로 단수공천된 고 보좌관은 2005년부터 국회에서 보좌진으로 활동했으며, 2018년 7월부터 2019년 6월까지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보좌진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국회 부의장 출신인 정갑윤 전 의원을 12년간 보좌했고, 현재는 권명호(울산 동구) 국회의원 보좌관을 맡고 있다.
고 보좌관의 부인은 경기도 성남분당에 출마한 김은혜 예비후보의 보좌관으로 근무한 적이 있으며, 김 후보의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 당시 선거운동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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