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4%, 녹색정의당 2%, 새로운미래 1%
“지민비조가 정권 심판에 더 낫다고 판단하는 것” 분석도 설명
4·10총선 비례대표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 통합비례정당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수도권 유권자는 각각 19%로 동일했다.
11일 한겨레가 여론조사 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9일 서울·인천·경기 거주 성인 1008명에게 비례대표 투표 정당에 대해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31%, 더민주연합 19%, 조국혁신당 19% 순으로 나타났다.
제3지대 개혁신당은 4%, 녹색정의당 2%, 새로운미래 1%, 그밖의 정당 2% 등이었고 ‘없다’는 답변은 17%, ‘모름’ 또는 ‘무응답’은 3%였다.
조국혁신당의 경우 단순 정당 지지도를 물었을 때는 7%로 국민의힘과 민주당(각 35%) 지지율에는 크게 못 미쳤다. 다만 비례대표 정당 투표를 물었을 때 19%까지 지지율이 오른 것이 돋보인다.
두 당의 단순 지지율 합산은 42%, 비례대표 정당 투표 지지율 합산은 38%다. 단순히 놓고 보면 민주당 지지층이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선 더민주연합이 아닌 조국혁신당에 투표할 의사를 나타낸 것이라는 분석도 따른다.
조국혁신당에서 밝힌 총선 표어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 정당은 조국혁신당)’ 기류가 뚜렷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국혁신당의 전략이 통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스스로 민주당 지지층이라고 밝힌 조사 참여자들은 지역구 투표에서 민주당을 택하겠다고 한 답변이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그러나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묻자 ‘더민주연합’ 응답률은 46%, 조국혁신당은 33%로 나뉘었다.
여기에 더해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조국혁신당을 택하겠다고 한 응답자 중 88%는 지역구 투표에서 민주당에 투표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리서치 관계자는 “조국혁신당 지지 또는 투표 의향을 보인 이들 중 공천 파동 등으로 민주당에 실망한 유권자도 있지만 그것만으로 비례대표 투표 의향 19%라는 숫자를 다 설명할 수는 없다”며 “(조국혁신당이 지역구 출마를 하지 않으니) 지역구 투표에선 민주당을 택하지만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선 더민주연합보다 조국혁신당을 찍는 것이 정권 심판에 더 낫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 조사(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포인트), 응답률은 10.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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