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의 비례 정당 투표 지지율이 일부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 정당을 따라잡으면서 다가오는 4·10 총선 지형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조국혁신당을 놓고 “야권이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며 다 결집하는 모양이 돼서 여당에 긍정적이지만은 않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민주당이 이재명당화 되는 것에 실망한 친문(친문재인) 세력과 극렬 야당 지지자들이 결집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며 “우리에게 긍정적이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 과정에서 ‘비명횡사’로 상징되는 민주당 공천 파동이 여파에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을 앞서기도 했다.
이어 “범죄 전과가 많은 분들이 조국혁신당에 있다”며 “조 전 장관은 2심 실형을 받았다. 정당을 만드는 것이 방탄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권심판론으로 총선을 치를 것이라는 분석에는 “기득권 정치세력의 결집”이라며 “새 정신은 기득권을 다 깨자는 거다. 여의도 안에서 정치 문법으로만 정치를 해결하려고 하니까 정치가 극단화됐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의 공천에 나 전 의원은 “완전히 이재명당으로 탈바꿈하는 공천”이라며 “이재명당으로 가는 민주당이 정통 민주당에 부합하는 길인지 의문이 많이 들었다. 심하게 비민주적”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나 전 의원은 주호주대사로 임명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출국과 관련, 민주당이 외교부·법무부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에는 “(정부에서 이 전 장관이) 적임자라는 부분만 성급하게 생각하다가 (채 상병 사망사건 관련) 수사절차가 진행되고 출국 금지되는 부분을 다 놓친 것 같다”며 “절차 진행 과정이 아쉽다”고 했다.
다만 “야당이 이걸 가지고 이렇게까지 문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선거를 앞두고 뭐든지 지나치면 오히려 손해가 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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