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17일 우리나라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당국자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오는 18일부터 3일간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다. 블링컨 장관의 방한은 지난해 11월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지난달 28일 미국 워싱턴 국무부에서 열린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서울에서 열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블링컨 장관은 18일 민주주의 정상회의 의제 조율을 위한 장관급 회의에 참석하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한국에서 열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바이든 대통령이 주도한 회의체로, 세계 민주주의 국가 간 결속을 다지기 위해 만들어졌다. 미·중 갈등 속 중국을 견제하는 목적으로 해석되지만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관계자는 “특정국을 비난하기 위한 목적은 아니다”고 밝혔다.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미국이 아닌 나라가 단독 주최하는 첫 사례인 이번 회의 주제는 ‘미래세대를 위한 민주주의’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이번 회의 때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져 최근 한 달 사이 한·미 외교수장이 세 번째 대면 협의를 갖게 됐다.
앞서 양국 장관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 만났으며, 같은 달 28일 워싱턴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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