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발생률을 줄이는 회전교차로가 크게 늘고 있지만 통행 방법을 정확히 숙지한 운전자는 3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가 회전교차로를 안전하게 통행하는 방법을 알리기 위한 집중 캠페인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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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행정안전부와 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6개 관계기관과 함께 21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이와 관련한 합동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회전교차로 설치 시 교차로 내 사망사고는 75.1% 감소하고, 통행시간은 18.1% 단축됐다. 이 같은 설치 효과로 2010년 108곳이었던 회전교차로는 지난해 말 2525곳으로 약 25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회전교차로 통행 방법을 정확히 알고 있는 운전자는 약 36%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전교차로 통행 시 준수 사항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충돌 사고도 2018년 1051건에서 2022년 1402건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회전교차로의 올바른 통행 방법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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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에 따르면 회전교차로에 접근할 때는 서행해야 한다. 좌회전하는 차량은 안쪽 차로, 우회전하는 차량은 바깥쪽 차로로 다녀야 한다. 또 회전교차로 안에서는 항상 ‘회전 차량’이 우선이기 때문에 회전하는 차량은 도중에 멈춰서는 안 된다. 보행자에게는 항상 양보해야 한다.
아울러 버스, 화물차 등 대형 자동차는 회전교차로 내 ‘화물차 턱’ 구간을 이용해 인근 차선을 침범하지 않아야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회전교차로 내 사고 발생 시 통행 방법 준수 여부에 따라 과실 비율이 20~80% 선에서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향후 국토부 등은 ‘올바른 회전교차로 통행 방법’을 포스터, 카드뉴스, 영상 등으로 제작해 온·오프라인에서 홍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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