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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대항마’ 앤스로픽 “사우디에 지분 안 팔아”

입력 : 2024-03-24 19:18:12 수정 : 2024-03-24 19: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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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용도 사용 우려… 안보 위협”
국부펀드 매각 후보서 완전 배제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대항마로 꼽히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사우디아라비아 자금에는 지분을 팔지 않기로 했다고 미국 CNBC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I 스타트업 앤스로픽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보도에 따르면 최근 지분 매각 대상을 찾고 있는 앤스로픽 경영진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사우디 국부펀드를 후보군에서 제외했다. 사우디에는 자사 지분을 팔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현재 앤스로픽은 2022년 파산한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보유하고 있던 자사 지분 8%를 매각하는 절차에 있다. FTX 파산 절차가 진행되면서 이 지분도 시장에 나왔다. FTX는 2021년 이 지분을 5억달러(약 6730억원)에 매입했으며, 현재 지분가치는 10억달러를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된다.

앤스로픽이 사우디의 투자를 원치 않는 이유는 사우디가 앤스로픽 기술을 군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CNBC는 전했다. 자국 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심사하는 미국 외국투자위원회(CFIUS)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투자를 면밀히 검토하기 때문에 사우디가 투자자로 들어올 경우 CFIUS의 승인을 받아야 할 가능성도 커진다는 것이다. 매체는 사우디와 중국의 우호 관계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했다.

앤스로픽은 다만 아랍에미리트 등 다른 중동 국가의 투자에는 열려 있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앤스로픽은 오픈AI의 창립 일원이었던 대니엘라와 다리오 애머데이 남매가 2021년 설립했다. 지난 4일 자사 최신 거대언어모델(LLM) ‘클로드 3’을 출시하며 생성형 AI 시장에서 오픈AI·구글 등과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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