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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마저… 녹색정의당 원외정당 추락 [선택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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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11 01:50:53 수정 : 2024-04-11 01: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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沈 “주민들 선택 겸허히 수용”
11일 기자회견 열어 입장 발표

녹색정의당이 4·10 국회의원 총선 개표 결과 (11일 0시30분 기준) 단 한 석도 얻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존폐 갈림길에 서게 됐다. 진보정당 최초로 5선에 도전한 심상정(경기 고양갑) 후보도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 17명, 비례대표 후보 14명을 공천한 녹색정의당은 오후 6시 출구조사 발표 후 한 시간여 만에 상황실을 정리했다. 김준우 상임선대위원장은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21대 의정 활동이 국민 눈높이를 충분히 채우지 못한 것 같다. 저부터 깊이 반성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침통 녹색정의당 김찬휘(왼쪽 두 번째)·김준우(왼쪽 세 번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10일 국회에 마련한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보며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뉴시스

녹색정의당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녹색당과 정의당이 연합해 만들어진 정당이다. 기후위기와 노동자 권리 등을 전면에 내걸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치열한 양당 대결 속에서 설 자리를 찾지 못했다. 녹색정의당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합류도 제안받았지만 거부하고 독자 노선을 걸었다.

녹색정의당 내 유일무이한 현역 지역구 의원인 심 후보는 민주당 김성회 후보와 국민의힘 한창섭 후보에 뒤진 3위를 기록했다. 2004년부터 이어 온 민주노동당·통합진보당·진보신당·정의당이라는 원내 진보정당 계보도 끊겼다.

심 후보는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낙선 인사에서 “민심은 곧 천심이라고 했다. 오늘의 결과를 하늘의 뜻으로 생각하고 주민 여러분의 선택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들겠다”고 했다. 지역구 주민을 향해서는 “소수정당 소속 정치인을 세 번이나 당선시켜 주시면서 험난한 제3의 길을 기꺼이 동행해 주셨다”며 “더 좋은 정치를 향한 주민 여러분의 열망은 앞으로도 한국 정치 변화의 귀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심 후보는 2004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1번으로 원내 입성 후 경기 고양갑에서 3차례(19·20·21대) 당선됐다. 심 후보는 오전 11시3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결과 관련 공식 입장을 낼 예정이다.

녹색정의당 비례대표 현역 의원인 장혜영(서울 마포을) 후보와 강은미(광주 서을) 후보도 낙선했다. 녹색정의당은 11일 오전 11시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진행한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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