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대패한 가운데,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이 “가장 강력한 보수우파 전문가 단체인 의사집단을 건폭 등 강경불법노조 다루듯 한 용산 대통령실과 그걸 말리지 못하고 수수방관한 국민의힘이 자초한 결과”라고 질타했다.
주 위원장은 10일 오후 10시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의사집단이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가 예뻐서가 아니라 이재명 후보를 이길 후보라 선택한 걸 정부여당이 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위원장은 “빈대도 잡고 허물어지던 초가삼간도 태우고 허허벌판에 기초부터 튼튼한 새집을 짓는다는 각오로 다시 시작하자”고 말했다.
노환규 “의사들 괴롭히던 정당 참패했음에도 마음 더 힘들어”
노환규 전 의사협회장도 “자유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정당인 줄 알았던 여당의 실체를 들여다보니 파시즘에 동조하는 영혼 없는 정당이었다”며 비판했다.
노 전 회장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30년 동안 대한민국에서 퇴보한 것은 정치가 유일하다고 어머님이 말씀하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전 회장은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두었고 이재명을 거대야당 대표로 두었는데, 이제는 조국을 제3당의 대표로 둔 나라에 살게 되었다”며 “김윤이란 자가 국회의원이 되었고, 그가 발의하는 법안이 민주당 단독으로 통과가 가능한 시대를 살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윤은 서울대 의대 교수로서 의대증원 정책 추진에 선봉장 역할을 했던 인물로,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었다.
노 전 회장은 또 “불과 몇 명만 마음을 바꾸면 개헌도 가능한 나라에 살게 되었다”며 “의사들을 괴롭히던 정당이 참패했음에도 의사들의 마음이 오히려 더 힘들어진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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