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4·10 총선 결과를 처음으로 언급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남측 촛불집회를 다룬 6면 기사에서 “괴뢰(남한)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에 대참패를 안긴 기세로 각계층 군중이 윤석열 탄핵을 위한 대중적인 투쟁에 떨쳐나섰다”고 보도했다. 총선이 끝난 지 거의 일주일 만이다.
신문은 집회 참석자의 발언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쌓일대로 쌓인 초불(촛불)민중의 분노가 국민의힘을 심판했다”며 “윤석열 패당에 대한 민심의 엄정한 판결”이라고 했다. 그러나 정당별 의석수 등 구체적인 선거 결과를 전하지 않았다.
북한은 2016년 20대 총선 당시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를 동원해 남측 선거 결과를 곧바로 보도했다. 그러나 4년 전 21대 총선 때에는 관영매체에서 선거 결과를 보도하지는 않았다. 대남 라디오방송인 ‘평양방송’이 선거 열흘이 지나 “미래통합당이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참패를 당한 이후 보수당 내에서는 황교안에 대한 분노가 말 그대로 부글부글 끓고 있다”고 전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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