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과 동국대 불교학술원은 한국불교 유산을 알리는 정보 플랫폼 ‘한국불교문화포털’을 구축해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조계종 기획실장 우봉스님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간담회를 갖고 ‘한국불교문화포털’ 구축 사업에 대해 “스님들조차 불교 관련 자료에 접근하려면 현대화된 세상, 정보화 세계에서도 발품을 따로 팔아야 하는 불편함이 많았다”며 “불교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개선되고 많은 사람이 불교지식과 불교문화에 대한 지식을 쉽고 더 깊게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불교문화 플랫폼이 대중에게 공개되고 모두가 이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한국 전통 불교가 세계화와 대중화로 나아가는 초석이 다져졌다”며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개년간 1단계 사업이 현재 진행하고 있고 기존의 여러 연구 성과들과 그 내용을 집적해 대한민국 대표 문화 플랫폼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국불교문화포털은 한국불교 등재유산, 불교민속의례, 전통수행, 디지털 사지(寺誌), 고승아카이브, 기록문화, 영역불서, 오디오경전, 불교용어 9개 코너에서 6000여 개 항목으로 불교문화 유산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한국불교 등재유산 코너에서는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에 등재된 7개의 불교문화유산을 매년 1개씩 소개하고 관련 아카이브를 제공한다.
그간 직지와 연등회를 다뤘으며 ‘괘불, 한국불교 의식의 기록’, ‘수륙재와 예수재, 한국불교의 재의례’를 앞으로 세계유산에 등재될 가치가 있는 유산으로 제안하고 있다. 불교민속의례로는 수륙재, 예수재, 우란분절과 사찰의 하루 등에 관해 소개했다. 전통수행 코너에서는 간화선을 비롯한 한국 불교의 전통 수행법을 살펴볼 수 있게했다.
이밖에 주요 사찰의 역사, 고승들의 생애와 사상, 불설반야바라밀다심경찬(佛說般若波羅蜜多心經贊)을 비롯한 한국 불교의 대표적인 문헌, 한국 불교 관련 영문 출판물, 오디오 경전, 불교용어 해설 등의 자료가 제공된다.
한국불교문화포털은 메뉴 방식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것 외에 전국에 있는 불교 시설이나 문화재를 지도 위에 표시하고 관련 정보가 있는 페이지로 넘어갈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등 지리 정보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도 보여준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한국불교문화포털이 “한국불교의 정수를 망라하여 대중들에게 쉽게 알릴 수 있는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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