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걸리는 업무 몇 분으로 단축”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던 제약사 모더나의 신약 개발을 돕는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모더나는 24일(현지시간) 비즈니스 프로세스 자동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000명에 달하는 모더나 직원들이 업무 과정에서 오픈AI의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챗GPT 엔터프라이즈는 오픈AI의 최신 거대언어모델(LLM) GPT-4를 기반으로 구축한 기업용 AI 모델이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모더나는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위해 메신저 RNA 플랫폼을 활용해 질병 예방부터 암 치료까지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며 “오픈AI와의 파트너십, AI 활용은 모든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결국 AI는 점점 더 많은 과학을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모더나는 챗GPT를 이용해 업무 시간을 단축하는 등 향후 신약 개발 등에 큰 도움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더나는 이미 직원들이 챗GPT를 이용해 750개가 넘는 맞춤형 GPT 프로그램을 개발해 왔다고 밝혔다.
이 중 일부는 수년간의 선행연구와 의학지식을 활용해 임상시험에 필요한 약물의 최적 용량을 예측한다. 또 다른 프로그램은 수많은 연구를 기반으로 규제 당국의 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작성한다. 평균 몇 주 이상이 걸렸던 답변 작성 시간을 몇 분으로 줄일 수 있다고 모더나는 설명했다.
생성형 AI는 의약품 제조 과정에서 불량률을 줄이는 새로운 효소의 구조를 예측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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