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진 내연녀만 19명을 둔 난봉꾼 남편 때문에 가슴 아파한 30년차 트로트가수 이효정의 사연이 소개됐다.
13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30년 차 트로트 가수 이효정이 출연해 남편에게 받은 상처를 털어놨다.
이날 이효정은 "남편이 일류 난봉꾼이었다. 포기하고 살았는데 10년 전에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화가 나 있던 상태라 남편이 세상을 떠난 직후엔 "잘 죽었다" 생각했다. 하지만 "살다 보니 그게 아니더라. 아이는 아이대로, 상처받았고 저는 저대로 그리웠던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효정이 8살 때 친오빠 2명이 조현병을 앓았고, 그는 오빠들에게 엉덩이에 피가 나도록 맞았다고 고백했다. 아버지는 중풍성 치매, 어머니는 치매를 앓아 이효정은 막내딸이었지만 부모님까지 병간호했다고 했다.
이효정은 과거 밤무대 수입을 친언니에게 착취 당하는 등 어렵게 살다가 "저 남자와 결혼하면 밥은 굶지 않겠다"는 생각에 남편과 결혼하게 됐다고 했다. 남편은 일본 구두회사의 아들이었다.
하지만 남편은 버릇처럼 바람을 피웠다며 "들킨 내연녀만 17명이다. 사후에는 2명이 더 있었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날 남편과 잠자리를 한 후 몸에 이상이 생겨 병원을 찾게 됐다는 이효정. 그는 진료를 마친 의사가 "큰일 났다"며 3명분의 약을 처방해줬다고 했다.
알고 보니 이효정의 남편이 내연녀에게서 전염병을 옮겨왔고, 이를 아내인 이효정에게 퍼뜨렸던 것이었다. 남편은 슬며시 약을 챙겼지만 내연녀가 2명이라 누구에게도 약을 전달하지 못했다고 해 탄식을 자아냈다.
서장훈은 "바람 피우면 안 걸리려고 노력하는데 이 분은 노력을 안 한 것 같다. 걸리려면 걸리든가 했던 거 같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서장훈과 이수근은 "되게 웃긴 분이다. 바람을 피우면 안 걸리려고 노력을 하는데, 그 노력조차 안 하네"라며 황당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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