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만 4만대 35억원어치 판매
2위 에어컨 매출의 7배 수준 달해
출시되자마자 완판 행렬을 이어갔던 삼성전자의 신형 피트니스 밴드 ‘갤럭시 핏3’(사진)가 5월 한 달간 35억원어치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삼성전자의 온라인 스토어 삼성닷컴에 따르면 핏3는 이달 1일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총 35억4985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달 삼성닷컴 전체 판매 품목 중 매출 1위로, 2위 에어컨 Q9000(5억1945만원)의 약 7배 수준이다. 핏3 가격은 8만9000원으로, 단순 계산하면 이달만 거의 4만대 가까이 팔린 것이다.
지난달 3일 국내 출시된 핏3는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출시 당일 준비 물량이 매진됐고, 5일 뒤 2차 판매 때는 1시간 만에 완판됐다. 3차 추가 판매 당시엔 오픈 1분 전부터 삼성닷컴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다.
핏3의 흥행은 앞서 해외에서 예고됐다. 국내보다 먼저 출시된 대만 등 일부 국가에서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이 품절됐고, 말레이시아, 필리핀, 콜롬비아, 브라질 등 해외 법인 홈페이지에선 일부 색상이 동났다.
핏3 인기비결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꼽힌다. 자사 스마트워치인 갤럭시 워치와 비슷한 수준의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가격은 3분의 1이 채 안 돼서다. 운동할 때 사용하는 피트니스 밴드지만 디스플레이가 전작보다 약 45% 커져 한 화면에 더 많은 정보를 담고, 시리즈 최초로 ‘낙상 감지’와 ‘긴급 SOS’ 기능이 탑재되는 등 피트니스 외의 기능이 강화된 것이 유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내달 핏3와 같은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신제품을 대거 출시해 글로벌 디지털 헬스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7월10일 파리에서 개최되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선 스마트워치 신작 ‘갤럭시 워치7’과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3, 자사 첫 스마트반지 ‘갤럭시링’ 등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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