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구조 고령화가 실질금리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카를로스 카르발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교황청가톨릭대(PUC-Rio) 교수는 30일 한국은행 별관에서 ‘중립금리의 변화와 세계 경제에 대한 함의’를 주제로 열린 ‘2024년 BOK 국제 콘퍼런스’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
카를로스 교수 연구진은 인구구조와 대외 개방도 등이 실질금리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을 분석하는 모의실험을 진행했다. 분석 대상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9개국으로, 젊은 국가(노동인구 증가율 상위 25%·부양비 하위 25%)와 고령 국가(노동인구 증가율 하위 25%·부양비 상위 25%)로 나누어 진행됐다.
연구 결과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실질금리는 1990년대 이후 이들 국가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는데, 고령 국가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형성됐다. 실질금리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기대수명 증가였다고 카를로스 교수는 전했다.
그는 “실질금리의 장기 추세는 대내적으로 각국의 기대수명이나 노동인구 변화 같은 인구구조 요인 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대외적으로 자본시장의 글로벌화 정도에 따라 글로벌 금리 결정요인 영향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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