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美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검찰의 수사방식은 옳지 않았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상처와 결함이 많다면서도,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에 맞서 싸우기 위해 마음을 굳게 먹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조 대표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단기적으로는 윤석열 정권을 무너뜨리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당장은 대선에 대한 야망은 품고 있지 않다면서다.
이날 ‘그는 직장을 잃었고 아내는 감옥에 갔으며, 이제 한국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싶어 한다(He lost his job, His wife went to prison, Now he wants to take down South korea's president)’는 제목으로 기사를 내보낸 WSJ은 조 대표 삶을 미국 인기 정치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에 비유했다. 그가 민정수석과 법무부 장관을 거쳐 이제는 ‘복수를 계획하는 정치인이라는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길을 닦고 있다(blazing an unlikely new path: a politician plotting revenge)’고 묘사하면서다.
이 매체는 조 대표의 급부상과 추락, 국회로의 복귀 등 일련의 사건을 두고는 지난 5년간 한국인들이 국민통합에서 분열로 치달은 모습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자녀 입시 비리 혐의로 항소심에서도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상고한 조 대표는 자신이 감옥에 가면 당이 일을 대신 해줄 것이라며, “얼마나 오랫동안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스쿼트와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겠다”고 언급했다. 2019년 법무부 장관 시절 이른바 ‘조국 사태’로 받아야 했던 압수수색 등에는 “발가벗겨진 기분이었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조 대표는 “내 말고 행동이 일치하지 않았고 국민이 내게 거는 기대가 컸기 때문에 비난받은 것도 이해한다”면서도 “검찰이 나와 내 가족을 수사한 방식은 옳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기사를 공유한 조 대표는 “전세계적 영향력을 갖는 보수지 ‘Wall Street Journal’과의 인터뷰가 기사로 나왔다”며 “새로운 사실은 없지만, 인터뷰 대상에 대한 소소하고 세밀한 묘사를 전개하는 서구 언론의 필치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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