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한-쿠바 수교 이래 첫 정부 대표단이 방한 중인 쿠바의 카를로스 페레이라 외교부 양자총국장이 12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와 양자 협의를 진행했다.
이날 오전 협의를 위해 외교부 청사에 도착한 페레이라 총국장은 "이번이 첫 공식적인 만남"이라며 "양자관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북한 이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미소를 지으며 "남한 이슈에 대해 얘기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방한에서 쿠바측은 북한 관련 언급은 자제하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주한공관 개설 시기에 대해선 "가능한 한 빨리"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번에 한국에 파견된 정부 대표단을 이끄는 페레이라 총국장은 10∼11일 열린 '2024 한-중남미 미래협력포럼' 등 일정을 소화했다. 쿠바 대표단은 포럼 이후에도 일부 한국에 남아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협의에서는 수교에 따른 후속 조치와 실질 협력 등이 주요 의제로 올랐을 것으로 관측된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