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과 잉글랜드가 15일 오전 4시 독일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유로2024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4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스페인의 전력이 ‘무관’의 잉글랜드에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벤치 자원이 풍부한 잉글랜드가 경기 후반 앞서는 만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무적함대 스페인은 1964, 2008, 2012년 대회에서 정상을 밟은 전통의 강호다. 이번 유로에서도 조별리그부터 준결승전까지 6경기에서 13골을 넣었지만 실점은 단 3골에 그치며 6연승을 달렸다.
첫 우승에 도전하는 잉글랜드는 이번이야말로 정상에 서겠다는 각오다. 잉글랜드는 화려한 멤버를 자랑한다. 헤리 케인과 주드 벨링엄, 필 포든 등 세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한 팀에 모여있다. 경기력이 서서이 올라온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6전 전승을 거둔 스페인과 달리 졸전 끝에 한 단계씩 밟고 올라섰지만 경기 내용은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박사들은 스페인의 우세를 점쳤다. 베팅사이트 오드포털이 세계 주요 도박업체 14곳을 종합한 결과 이나라 현재 스페인의 배당은 2.50, 잉글랜드는 3.51을 기록 중이다. 연장 혹은 승부차기에 걸린 배당은 2.87이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전반적인 팀 조직력과 스피드를 놓고 봤을 때 스페인이 다소 앞선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한 위원은 “네덜란드와 중결승에서 잉글랜드 전반적인 공격 템포와 전개 다양성이 호전됐고, 분위기 면에서도 상승세인 건 분명하다”며 “스페인보다 교체자원 활용도가 높기 때문에 후반에 기회가 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뛰는 손흥민은 잉글랜드를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스페인이 토너먼트에서 보여줬던 경기력은 놀라웠다”면서도 “잉글랜드가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손케듀오’라는 이름으로 합을 맞췄던 잉글랜드 대표팀 해리 케인의 활약을 기대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해리가 우승하길 바란다”며 “해리는 잉글랜드 역사상 가장 훌륭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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