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前 총리·유명 연예인 등 참석
올해 3월 기준 세계 9위, 아시아 1위 갑부인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의 초호화 결혼식 행사에 전 세계 주요 인사가 집결했다.
1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시간 12일 인도 뭄바이 지오 월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아난트와 제약 분야 재벌가문 출신 라디카 메르찬트는 힌두교 전통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은 15일까지 화려한 축하 피로연 파티를 진행한다. 나흘 동안 열리는 화려한 행사를 위해 전 세계 유명인사가 인도 뭄바이에 도착했는데, 전 영국 총리 보리스 존슨, 토니 블레어, 미국 레슬링 선수이자 배우인 존 시나, 전 프로복서 마이크 타이슨,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등 다양하다.
현지 언론은 이들 외에도 아델과 라나 델 레이, 드레이크 등 유명 가수와 전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민 알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자 명단에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초호화 대형 행사에 인도 최대 도시 뭄바이 당국도 비상이 걸렸다. 뭄바이 경찰은 초호화 하객들을 맞기 위해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결혼식장 주변에 교통 우회로를 설치했다. 가뜩이나 몬순 홍수로 교통이 혼잡한 가운데 초호화 결혼식까지 열리면서 도로 상황이 더 악화하자 시민들의 불만이 속출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여기에 호화스러운 결혼식으로 인도의 빈부격차가 여실히 드러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판의 목소리도 쏟아지고 있다. 야당 정치인인 토마스 아이작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법적으로는 그들의 돈일지 모르지만, 이런 과시적인 지출은 이 땅과 가난한 사람들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릴라이언스 측은 이번 결혼식 관련 사진과 동영상 클립 등을 SNS에 공유하면서 비판적인 게시물들을 덮어버리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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