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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親) 가상자산 성향’ 트럼프 덕에 가상자산 ↑ 外 [한강로 경제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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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7-18 07:00:00 수정 : 2024-07-17 18: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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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사건을 기폭제로 비트코인 가격이 한달 만에 6만6000달러선을 회복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 다시 출시될 것이란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알트(얼터너티브)코인의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세계일보는 18일자 지면에서 이러한 소식을 전했다. 올해 3분기 가계·기업에 대한 금융기관 대출 문턱이 더 높아질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는 소식도 전했다. 

 

◆한 달여만에 비트코인 6만6000달러 넘어서

 

17일 가상자산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0분쯤 비트코인 가격은 6만6066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6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으로, 지난 14일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사건 이후 10%나 상승했다.

지난 13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중 총격을 당한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코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6만5000달러선을 넘은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27일 만이라고 밝혔다. 17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가격 정보가 나오고 있다. 뉴시스

‘친(親)가상자산’ 성향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통령 후보(러닝메이트)로 지명한 J 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과 함께 공화당 전당대회를 누비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밴스 부통령 후보도 앞서 규제법인 ‘가상자산 수탁 의무에 대한 회계지침’(SAB-121) 폐지에 찬성표를 던진 바 있으며, 2022년에는 25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이 알려져 화제를 뿌렸었다.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은 비트코인 이후 새 가상자산 현물 ETF의 출시다. 이더리움은 출시를 앞두고 있고, 다음 타자로 솔라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일주일 전과 비교해 13% 올랐다. 같은 기간 솔라나 가격도 12% 상승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증권성 소송을 벌이고 있는 리플의 가격도 일주일 새 38% 급등했다. 소송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감 덕이다.

 

전문가들은 독일 정부와 마운트곡스발(發) 비트코인 매도 압박에도 가격 상승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석문 프레스토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상승은) 지난 4년간 미국의 반(反)가상자산 정책이 종식될 것임을 시사한다”며 반겼다.

 

국제 금값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뛰고 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2467.80달러(종가 기준)로 전장 대비 1.6% 상승해 지난 5월20일 이후 2개월 만에 전고점을 경신했다. 차기 대권에 가까워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호무역정책 기조가 물가상승을 부추길 것이란 전망이 금값을 끌어올렸다는 전언이다.

 

◆은행 대출태도지수 3분기 -15, 2분기보다 강화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금융기관 여신업무 총괄 담당 책임자들은 국내은행의 대출태도가 기업 및 가계 모두에 다소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도 대체로 강화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분석됐다. 그만큼 대출 영업이 축소된다는 의미이다.

서울시내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관련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스1

한은 조사 결과 100과 -100 사이 지수로 산출되는데, 지수가 양(+)이면 ‘대출태도 완화’라고 답한 수가 ‘강화’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3분기 -15로 2분기(-6)보다 강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 4분기(-19) 이후 최저치다.

 

은행의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6을 기록해 직전 분기(-6)와 같았다. 2분기 연속 마이너스다. 가계일반은 -19로 2분기(-14)보다 더 떨어졌다.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태도는 최근 주택담보대출이 빠르게 증가한 데 대한 경계감으로 강화 기조가 유지된 가운데 가계일반에도 9월부터 확대 시행되는 스트레스 DSR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은행권은 금리 인상에 분주하다. 우리은행은 24일부터 아파트 담보대출 중 5년 변동금리 상품의 금리를 0.20%포인트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아파트 외 주담대 중 5년 변동금리 상품은 0.15%포인트 인상하고, 전세자금대출인 ‘우리전세론’ 2년 고정금리도 0.15%포인트 높인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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