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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업계 히든카드’ A2우유, 모유와 유사 단백질 구조로 선택 폭 넓힌다

입력 : 2024-07-26 13:16:06 수정 : 2024-07-26 13: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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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불편감 유발 BCM-7 생성량 낮은 A2우유, ‘모유’와 유사한 수준

가장 이상적인 영양 공급원으로 불리는 ‘모유’는 각종 영양소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소화 장애와 알레르기 발생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소아과학회는 생후 6개월까지 모유만 먹이는 ‘완전 모유 수유’를 권고하기도 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여러 이점을 가진 모유에 대한 연구는 지난 몇 년간 지속적으로 이어져 오고 있으며, 특히 소화흡수가 잘 되는 모유의 특징을 유업계에서 주목하고 나섰다. 유당불내증이 없음에도 우유를 마시면 소화 불편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은 유당이 아닌 우유 단백질 성분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그 성분이 소화에 이점을 가진 모유와 유사한 구조를 띄고 있다면, 우유 구매에 대한 선택지가 더욱 다양해질 수 있다.

 

26일 관련 논문들에 의하면 우유 단백질은 약 80%의 카제인(Casein)과 약 20%의 유청(Whey)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서 카제인은 알파(α), 베타(β), 카파(κ) 등으로 나뉘며, 이 중, ‘베타(β) 카제인’의 유전자 유형이 다시 ‘A1’과 ‘A2’로 나뉘게 된다.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흰 우유는 A1과 A2단백질이 모두 포함된 반면, A2우유는 A2단백질만 함유하고 있다.

 

A1단백질이 우유에 포함된 경우 소화 불편감과 복부 통증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BCM-7이라는 단백질 화학물을 생산한다. 반면, A2단백질만 들어있는 A2우유는 BCM-7 생성량이 일반 우유의 약 3분의 1로, 이는 모유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모유와 유사한 단백질 구조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A2우유에 대한 관심은 판매량으로 입증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세브란스 전용목장 A2단백우유(이하 ‘A2단백우유’)’를 시장에 선보인 연세유업은 출시 직후 한차례 품절 사태를 겪기도 했다. 이후 출시 6개월간 300만 개, 8개월간 500만 개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일반 우유에 비해 엄격하고 까다로운 생산 과정을 거치는 A2단백우유는 젖소 선별 단계에서부터 차이가 있다. 별도 유전자 검사 기기를 통해 A2단백질만 보유한 젖소를 구별하고, 전용목장에서 분리 집유해 1급A 원유를 생산한다. 가열처리 외에 별도 추가 공정을 거치지 않아 우유의 고소하고 진한 맛을 살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MARC에 의하면 2023년 전 세계 A2우유 시장 규모는 134억 달러(약 19조 원)에 달했으며, 2024년부터 203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14.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세유업은 이 같은 시장 성장세와 트렌드를 반영해 최근 A2단백우유를 40%가량 함유한 단백질 음료 ‘세브란스 A2프로틴’을 출시했다. 단백질 음료 특유의 텁텁함을 최소화했으며, 부드러운 목 넘김과 깔끔한 후미가 특징이다. 연세유업은 A2단백우유를 활용한 제품 카테고리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A2우유 시장 내 트렌드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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