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앙시장의 한 가게에서 남성이 현금을 훔쳐 달아나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이 남성은 돈을 훔쳐 나오다 사장과 마주치자 능청스레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27일 대전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동구 중앙시장의 한 원단 가게에서 현금 40만원가량을 훔쳐 달아난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A씨는 지난 23일 오전 8시쯤 대전 동구 중앙시장 내 한 원단 가게 주인이 잠깐 자리를 비운 틈을 타 가게 안으로 들어가 간이금고 안에 있는 현금 40만원가량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공개된 현장 폐쇄회로(CC)TV에는 가게로 들어온 A씨가 주변을 둘러보더니 금고에서 돈을 꺼내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담겼다. 범행 직후 가게를 나가려던 A씨는 가게 앞에서 잠깐 자리를 비웠다 돌아온 주인 B씨와 마주쳤는데, 배를 만지며 “배가 아파서 그런데 화장실이 어디 있느냐”고 물었다.
B씨는 가게 밖까지 나와 화장실 위치를 설명해줬고, A씨는 B씨가 가리킨 방향으로 유유히 사라졌다. 약 1시간 후 금고에 돈이 사라진 것을 안 B씨는 CCTV를 확인했고, 그제야 마주쳤던 남성이 도둑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씨의 인상착의, 이동 동선 등을 분석해 행방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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