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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변화 민심 받든 진용 구축할 것”…사무총장엔 PK 재선 서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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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7-29 11:42:22 수정 : 2024-07-29 12: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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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당직 인선과 관련해 “지난 총선과 당대표 선거에서 보여준 민심과 당심은 저희에게 많은 변화를 요구했다”며 “민심을 잘 받드는 진용을 구축하도록 많은 말씀 드리면서 신중하고 차분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선과 관련한 기준은 하나다. 선민후사(先民後私)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도부 구성과 관련해 정점식 정책위의장의 유임 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됐다. 당내 친한(친한동훈)계에서는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이 63% 지지를 보여준 것은 바꿔 달라는 의미”라며 정 의장의 용퇴를 바라는 기류인 반면, 친윤(친윤석열)계는 “정책위의장은 임기가 (1년으로) 정해져 있어 (사퇴를) 강요할 수 없는 자리”라고 맞서고 있다. 정 의장은 사퇴 요구가 빗발치자 사회관계망서비스를 모두 비공개로 전환했다.

 

한 대표가 정 의장을 친한계 인사로 교체하면 한 대표, 장동혁·진종오 최고위원, 지명직 최고위원과 함께 지도부 9명 중 5명을 친한계로 구성할 수 있다.

 

한 대표가 ‘변화’를 강조하면서 ‘신중한 진행’을 언급한 것은 정 의장 교체에 무게를 두면서도 무리하게 추진하지는 않겠다는 뜻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전대 기간 한동훈 캠프 공보단장을 맡았던 정광재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KBS라디오에 나와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면 임명직 당직자들은 그동안 다 사의를 표해왔던 게 관행”이라며 “관행대로 사의를 표한 후 새 대표가 유임을 시키는 경우는 가능하겠지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고 했는데 관행에 반하고 그러는 것들은 정점식 의원께서도 재고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4·10 총선 때까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한 대표와 호흡을 맞췄던 김경율 전 비대위원은 CBS라디오에서 “한 대표 스타일상 교체 안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근거로는 “가까이서 봤을 때 느꼈던 건 당정대(여당·정부·대통령실)가 함께 가기 위한 노력은 훨씬 한 대표가 많이 했다”는 점을 들었다. ‘원팀’을 구성하는 차원에서 정책위의장 유임을 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대표 출신인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한 대표가 드디어 참교육이 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당시 안철수 의원 측이 요청한 최고위원 두 자리 중 하나가 정점식 의원에게 돌아갔던 과거를 떠올리며 “정 의원은 왜 이렇게 자주 이런 판에 등장하시는 거냐”며 “그때도 그러면 안 의원이 정 의원을 추천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이준석 감시하라고 국민의당 몫인 척 해가지고 정 의원을 끼워 넣으려고 했던 거 아니냐”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런 가운데 한 대표는 신임 사무총장으로 서범수 의원(재선·울산 울주)을 임명했다. 취임 후 첫 인선으로 친한계 재선 박정하 의원(강원 원주갑)을 대표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사무총장에도 친한 성향으로 분류되는 인사를 발탁한 것이다. 사무총장은 재정과 인사권 등 당 운영 전반을 총괄하는 핵심 요직이다.

 

한 대표는 “많은 논의를 했는데, 제가 생각하는 사무총장으로는 변화에 대해서 유연하면서도 어려운 일 앞장서는 분을 널리 이야기를 듣고 찾았다”고 설명했다.

 

서 사무총장은 행정고시 합격 후 경찰에 입직해 울산지방경찰청장, 경찰대 학장등을 역임했고, 21대 총선 때 금배지를 달았다. 5선을 지낸 서병수 의원의 친동생이다. 초선 시절 이준석 대표 비서실장을 지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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