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 “제주의 저력 빛냈다”
올림픽 무대에서 제주 출신 첫 개인종목 금메달리스트가 나왔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사격 10m 공기권총에 출전해 올림픽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명중한 오예진(19)의 메달은 ‘사격 명문’ 제주여상 스승이자 올림픽 국가대표 코치로 발탁된 홍영옥 코치의 한을 풀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29일 파리 올림픽 무대에서 대한민국과 제주의 저력을 빛낸 오예진 선수의 사격 금메달 획득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오 지사는 “제주 체육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개인종목에서의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했다”라며 축하했다.
오 지사는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당당하게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는 진기록을 세우며 세계를 제패했다”라며 “자랑스런 대한민국 국가대표이자 빛나는 제주인 오예진 선수에게 국민과 도민 모두의 마음을 모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오 지사는 또 오예진 선수의 곁에서 힘이 되어준 제주 출신 홍영옥 국가대표 코치와 가족에게도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제주 출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금메달 주역 강민호(39·삼성)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오예진은 서귀포시 표선면 출신으로 표선중, 제주여상을 졸업하고 IBK 기업은행 사격단에 입단했다.
중학교 때 사격에 입문한 오예진은 고3이던 지난해에는 고교부 9개 대회에서 9관왕을 달성했다. 첫 시니어 국제대회에서도 두 번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사격계의 새로운 강자로 주목받았다.
오예진의 제주여상 사격 스승이자 이번 국가대표 코치로 발탁된 홍 코치는 선수 시절이던 1988년 서울 올림픽에 국가 대표로 출전했지만 20위권의 성적을 거두는데 그쳤다. 전국체전 3년 연속 금메달의 명사수에게도 국제 무대의 벽은 높았다.
절치부심한 홍 코치는 2년 후 열린 1990년 북경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스포츠권총 단체전과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그는 2007년부터 모교에서 사격을 가르치며 후배들을 양성해 왔다. 오예진도 그의 제자 중 한 명이다.
명실공히 한국 여자 사격의 1인자로 정평이 났던 부순희와는 제주여상 동기 동창이다. 88 서울올림픽에는 두 친구가 나란히 출전하기도 했다.
부순희는 88 서울올림픽을 비롯해 애틀랜타 올림픽(1996년), 시드니 올림픽(2000년) 등 3회에 걸쳐 올림픽 무대에 올랐지만, 노메달에 머물렀다.
하지만 1986년 제10회 서울 아시안게임에 첫 출전 이래 4회 연속 아시안게임에 나와 은메달 4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하기도 했다.
그는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2개를 따내며 그해 제주도체육회 최우수선수상을 받았고, 4년 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도 다시 은메달 2개를 추가하며 두 번째 최우수선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